LG전자 퓨리케어 냉온정수기 녹물발생 사용중지-세척수 차염발생 소독장치 부식발생

LG전자 냉·온정수기 녹물 발생 사용중지

소비자원 듀얼정수기 소비자안전주의보 발령

세척수용 차염 발생 소독장치로 부식 심하게 발생

LG전자㈜는「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언더싱크(모델명:WU900AS)」제품이 공정상의 문제로 인해 일부 제품에서 녹 발생 등 수질 이상 문제가 발생하여 사용 중지하였다.

2021. 11월부터 2022. 2월까지 혼탁한 물이 출수된다는 소비자 고객 불만이 33건 접수되어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LG전자㈜가 제품 생산과정에서 염소성분이 함유된 검사수(차아염소산수)가 과량 투입되었고, 이로 인해 일부 제품에서 부식 발생 등 혼탁한 녹물이 출수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소비자원은 LG전자㈜와 제품에 대한 조치방안을 협의하였고, ‘21년 10월 1일부터 ’22년 2월 28일까지 생산·판매된「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언더싱크」제품 10.300대(모델명:WU900AS)에 대해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하여 사용을 즉시 중지토록 하는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였다.

소비자에게 비교적 인기가 높았던 듀얼정수기는 RO(막여과)와 차염을 발생시키는 전기분해(티타늄코팅)과정을 거쳐 냉·온 정수물과 과일 세척수를 공급하는 정수시스템이다.

즉, 냉·온정수와 과일세척수를 동시에 활용하는 기능이 첨부된 정수기이다.

정수기는 완성된 제품을 공장에서 출고하기 전에 누수탐지를 하고 공기 세척 후 상품을 출하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그러나 듀얼 정수기는 차아염소산수를 투입하여 누수여부를 탐지하는 고감도 누수탐사를 실시하여 좀 더 정밀한 누수탐지를 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누수탐지 후 완전하게 세척되지 못한 상황에서 잔류염소가 농축되었고 이후 전기분해장치에 의한 잔류염소가 지속적으로 발생됨으로써 결국 관련부품 등이 부식되어 누수가 발생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차염은 강한 알카리성으로 스테인레스 등도 쉽게 부식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듀얼의 부품은 주로 스테인레스 430을 부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염발생장치의 잔류염소 농도가 0.8정도를 유지하여 세척수의 세균 등을 제거하는 기능을 지닌다고 할 수 있으나 이번 탁수발생은 크롬과 철분 성분이 검출되어 스테인레스 부위가 심각하게 부식된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문제된 정수기에서 고농도인 3.14ppm정도 이상 검출되거나 그 이상 검출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잔류염소가 농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의 잔류염소에 대한 먹는물 수질기준은 4.0이나 트리할로메탄 등 발암물질 생성을 줄이고 냄새를 저감하고 최적의 물맛을 유지시키기 위해 서울시의 경우에는 0.1에서 0.3으로 메우 낮은 최적의 소독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돗물의 잔류염소 농도가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정수기의 잔류염소농도도 제각각 다른 경향을 보여준다.

듀알정수기의 경우는 염소를 소독제로 사용하지 않아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은 생성되지 않으나 차아염소산나트륨은 크로로레이트와 브로메이트가 생성된다는 점에서 정수기에서 발생하는 차염의 농도와 소독부산물인 브로메이트, 퍼클로레이트의 발생치를 명확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NSF기준 브로메이트 3.3ppb)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박사는 “정수기에서 식품세척수와 냉·온정수기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전략적 접근은 시장경쟁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수돗물에서 가장 큰 불신원인으로 수돗물에서의 소독약냄새였다. 듀알정수기는 세척수물과 냉·온정수물의 이동경로가 별도로 구성되었다고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누수나 역류현상 등의 원인으로 차염소독물을 마실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정수기업계는 관련된 연구를 통해 이를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안전성을 인지시켜줘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나라 정수기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들이 깊이 있는 학술적 연구를 등한시 하는 경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김동환 박사는 한국융합수학회((2021.12) 논문 ‘ESG경영시대의 정수산업의 소비자 사회인지적 변화’에서 제조업들이 폐플라스틱 물질재활용에 대한 연구, 에너지절약연구, 재생활성탄성능유지와 정수능력, 소독부산물 제거와 정체수에 대한 수질변화와 안전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지난 2016년에는 LG전자㈜의 얼음정수기(10,177개)에서 백색 이물질이 발생하는 사례가 발생되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고발되어 무상점검 및 세척을 실시하기도 했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박남식 전문기자